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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식

오미크론 증상 전파력

by 차리차드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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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증상 전파력

지금까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걸린 환자들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백신을 맞으면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확진된 43명 중 대부분은 기침과 피로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CDC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환자의 4분의 3은 백신 접종자”라며 “3분의 1은 부스터샷까지 맞았다”고 말했는데요.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비슷한 내용의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화이자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 접종을 마칠 경우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면역 세포가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80% 가량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는 이번 실험에서 백신을 2회만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효력은 현격하게 감소하지만, 3회차 접종을 하면 앞서 2번만 접종했을 때보다 항체가 25배나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비록 두 번만 백신을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질환에서 보호될 수 있지만 세 번째 백신이 보호 효과를 개선한다는 점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할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불라 CEO는 또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부스터샷에 이어 네 번째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불라 CEO는 당초 네 번째 백신이 세 번째 주사를 맞은 지 12개월 후 필요하다고 전망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더 빨리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을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미크론 증상 전파력 얼마나 쎈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성이 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되진 않았지만, 전파력은 기존보다 강하되 증상은 약하다는 게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입니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화이자사가 “부분적으로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3차 접종 시 항체가 25배 증가한다”고 밝히면서 각국이 부스터샷 접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우선 전파력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세다는 연구 결과가 줄이어 나오고 있스비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니시우라히로시 교토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에서 오미크론의 감염재생산지수가 델타 변이의 2~4.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최대 4배 넘는 전파력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연구팀은 9월부터 11월까지 남아공 하우텡주의 역학 데이터와 게놈(유전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시우라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가 더 강하고 자연면역과 백신을 통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도 더 강하다”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남아공처럼 확산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논문은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단 회의에서 소개됐으며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예비 연구 자료입니다.


실제 확산세도 빠릅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이달 말까지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8일 가디언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사례는 568건이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20배가량 많은 1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2.5~3일 주기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이달 말까지 감염자는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델타 변이의 경우 7일 간격으로 두 배 늘어났던 점에 비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전파력이 높은 것에 비해 아직 증상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40명을 넘어섰으며 그중 4분의 3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의 모든 감염자가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기침, 충혈, 피로 호소 등 경미한 증상만을 나타냈다”며 “1명이 입원했지만,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초기 자료에 근거한 것이기에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조건을 붙였다.

한편,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코로나19 5차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자 각국은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 코로나19부스터샷 대상에 16~17세 청소년을 포함했습니다.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해당 청소년들은 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한국 보건당국도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발표하면서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