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지식

2023년 하지 (夏至) 날짜 하지 감자 맛있는 이유

by 차리차드 2023. 6. 21.
반응형

2023년 하지 (夏至) 날짜 하지 감자 맛있는 이유

하지(夏至)는 24절기의 하나로,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이며 밤의 길이는 가장 짧다. 2320년 하지 날짜는 6월21일 이다. 서울 근교의 북위 37~38도선에선 평균적으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50분을 전후한다. 이 시기 서울에서는 4시 40분쯤부터 밝아져 5시 11분쯤에 해가 뜬다. 해는 19시 57분쯤에 지고, 날이 맑을 경우 20시 20분쯤까지 밝다. 그러나  1년 중 가장 더운 날은 아니다. 

 

땅이 좁은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위도는 비교적 길어서 도시에 따라 하짓날 낮 길이의 차이가 발생한다. 위도가 높은 도시 순서대로 고성은 14시간 50분, 서울은 14시간 46분, 대구는 14시간 35분, 제주도는 14시간 23분이다. 별 차이가 안 나 보이지만 실제 서울인이 부산인보다 해를 14분 동안 더 볼 수 있다. 북한까지 포함하면 함경북도 온성군은 무려 하짓날 낮 길이가 15시간 22분이니, 온성인이 제주인보다 해를 1시간 더 길게 볼 수 있다.

 

서유럽 언어에서는 대체로 라틴어에서 따와서 동짓날과 함께 solstice라고 부른다. 영어로 하지는 Summer solstice, 동지는 Winter solstice. 어원은 해(sol)가 멈춘다(stice)는 뜻. 동지와 하지 때 태양의 남중고도가 각각 하강과 상승을 멈추고 반전하기 때문에, 이 날짜쯤에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율이 작아져 천구상에서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인다. 

 

미적분상의 지식을 활용하면 남중고도가 극값에 도달하여 미분계수(즉, 접선의 기울기)가 잠시 0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이치로 춘분과 추분은 남중고도라는 함수의 변곡점, 즉 이계도함수가 잠시 0이 되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반구에서는 당연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 따라서 계절명을 붙여서는 지구의 반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절명 대신 월명을 붙여서 북반구에선 하지, 남반구에선 동지가 되는 날을 (영어로는) June solstic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반대로 북반구에선 동지, 남반구에선 하지가 되는 날은 당연히 December solstice. 한자 문화권에서는 하지와 동지를 합쳐서 이지(二至)라고 표현했다.

민간에서는 신성한 지역 또는 산이나 냇가에 제단을 만들고, 무당이 제를 관장하거나 바위나 산봉우리에 잡은 가축의 피를 뿌리고 마을 전체의 공동행사로 잡은 가축 요리와 과실, 떡, 밥, 포 등을 올려서 제사를 지냈다. 또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감자를 캐어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다.

 

하지 감자는 하지에 캐어 먹는 감자라는 뜻으로 원래 감자(감저)라 불렸던 고구마와 구분하기 위해 쓰던 말로 지금도 전라도, 충청도 등지에서는 하지감자라 불리기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로 감자전을 부쳐 먹거나 감자떡을 해먹기도 한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알이 잘 배지 않고,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는 대개 장마가 오기 전인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확한다.

쌀을 경작하기 어려운 강원도 지방은 감자를 재배하기 좋은 기후조건으로 다른 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아 감자가 주식으로 재배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감자가 유명하다.

 

모든 농산물이 그러하듯 제철에 가장 영양과 맛이 최고인데,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 감자는 특히 봄에 심어 여름철에 재배하는 하지감자가 맛도 영양도 최고로 꼽힌다. 미국 예일대학 그리핀예방연구센터는 식품이 가진 다양한 건강가치를 1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감자는 93점을 획득했다. 참고로 닭 가슴살 39점, 연어 87점, 콩 100점 이다.

 

자, 여기까지 2023년 하지 (夏至) 날짜 하지 감자 맛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철 영양 풍부한 감자 먹고 건강 잘 챙깁시다.